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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전자기기의 두 번째 생명

by editor54875 2025. 8. 4.

버려지는 전자기기의 두 번째 생명에 대해서 정리해볼게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전자기기를 버릴까요? 핸드폰, 노트북,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책 리더기, 심지어 요즘은 전기포트나 선풍기마저도 새 제품에 밀려 "아 이건 그냥 버려야지" 하며 별 생각 없이 폐기하곤 하죠. 저도 그렇게 살았어요. 고장 났다 싶으면 그냥 중고 앱에 올려서 넘기거나, 귀찮으면 가까운 재활용장에 던져두고 잊어버리고. 그런데 어느 날, 완전히 꺼져버린 줄 알았던 노트북을 유튜브 영상 보며 분해하고 수리했는데 정말 다시 살아났어요. 그때부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전자기기에도 ‘두 번째 생명’이 있을 수 있구나. 그 이후로 저는 버리기 전에 꼭 한 번은 살릴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사람이 되었어요.

버려지는 전자기기의 두 번째 생명
버려지는 전자기기의 두 번째 생명

1. 고장난 게 아니라 “약간 삐진” 거였던 기기들

리퍼나 수리를 하기 전엔 늘 '이거 고장났어'라고 단정지었어요. 근데 의외로 많은 전자기기들이 진짜 고장이 아니라 **“약간 삐진 상태”**더라고요. 예를 들어, 노트북: 전원 안 들어옴 → 배터리 분리 후 리셋 → 부활 스마트폰: 충전 안 됨 → 충전 단자 먼지 제거 → 완충 이어폰: 한쪽 소리 안 남 → 블루투스 초기화 → 정상 작동 생각보다 별거 아닌 이유로 작동이 멈췄던 기기들이 많았어요. 이런 경우는 단순히 '사용자 경험 부족'에서 오는 고장이었고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정말 쉽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어요. 한 번은 헤어드라이어가 아예 안 켜져서 “이건 끝났다” 하고 버릴 뻔했는데, 열차단 장치가 발동된 거더라고요. 식히고 나니 다시 작동했어요. 그때 느꼈어요. “기계도 사람처럼 쉬고 싶을 때가 있구나.”

2. 중고 리퍼 제품은 정말 쓸만한가요?

‘리퍼 제품’이라고 하면 왠지 고장 위험이 많아 보이고, ‘반품된 문제 상품’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죠? 저도 그런 편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리퍼로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후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어요. 우선 리퍼 제품은 교환·수리 후 제조사 검수까지 마친 제품이라 오히려 일반 중고보다 상태가 더 좋은 경우도 많아요. 제가 샀던 리퍼 아이패드는 외관 스크래치 거의 없음 배터리 상태 95% 이상 구성품 새제품 가격은 새 제품 대비 30% 저렴 이 정도면 솔직히 만족도 굉장히 높았어요. 물론 개인 간 중고 거래보다는 공식 리퍼몰이나 제조사 인증 리퍼샵 이용을 추천해요. 반품 정책이나 사후 지원도 깔끔하니까요. 그리고 덤으로, 지구에게도 덜 미안해지는 소비가 된다는 점에서 나름 뿌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3. 고장난 전자기기의 새 역할: ‘재활용 그 이상’

고장 나거나 오래된 기기들이 꼭 수리되지 않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쓰임새를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를 들면: 오래된 스마트폰: 유튜브/넷플릭스 전용기 고장난 노트북: 키보드 부품 분리해 예비 키보드로 사용 깨진 태블릿: 디지털 액자 전환 (슬라이드쇼 설정)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버리기 직전이던 미니 라디오 스피커였어요. 충전이 안 돼서 쓸 수 없는 줄 알았는데, USB 전원 연결만으로 작동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주방에 고정 설치해 ‘요리하면서 듣는 음악기기’로 재탄생시켰어요. 이렇게 다시 쓰임을 찾은 전자기기들이 집 안 곳곳에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그 공간이 더 애정 어린 공간이 되어갔어요. 그 기기들과 얽힌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제 하루 속에서 작은 에피소드로 남게 되었죠. 마무리하며 전자기기를 새로 사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한 번쯤 "얘를 다시 쓸 수는 없을까?" 이렇게 물어보는 습관이 생각보다 삶을 많이 바꿔주더라고요. 돈을 아낄 수 있고 내가 쓰던 물건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버려지는 자원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다음에 전자기기가 말을 안 듣는다면 한 번쯤은 리셋 버튼을 눌러보세요. 삐졌을 뿐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정말 고장이라면, ‘두 번째 생명’을 줄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