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사소한 불편을 해결한 ‘내 발명품’ 소개하기에 대해서 제 생각을 적어볼까해요
혹시 이런 적 있으신가요? "아, 이거 왜 이렇게 불편하지?" "왜 이런 기능은 없는 거야?" "누가 좀 이걸 만들어주면 안 되나..." 이런 생각, 하루에도 몇 번씩 들지 않나요? 저는 그런 순간마다 '그럼 내가 만들어보면 어때?' 이렇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거창한 기술도 없고, 기계공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지만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작은 아이디어들이 어느 순간부터 ‘내 생활을 바꾸는 발명’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별거 아니지만, 진짜 제 생활에 도움됐던 3가지 생활 발명품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1. 세탁기 먼지망 자동 알림줄
세탁기를 사용하다 보면 그 안에 있는 먼지망, 한 번이라도 빼고 세척 안 해본 분 없으시죠? 근데 문제는 그걸 매번 까먹는다는 것. 세탁 후에도 "아 맞다, 먼지망 또 안 뺐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저는 작은 해결책을 만들었어요. 바로 알림줄. 방법은 간단해요: 세탁기 뚜껑 손잡이에 얇은 끈 하나를 달아서 먼지망 손잡이에 살짝 걸어둡니다. 세탁기를 열려면 먼지망 줄이 같이 딸려와서 ‘아 맞다, 청소해야지’ 하고 자연스럽게 체크할 수 있게 되는 구조죠. 이건 정말 별거 아닌데, 생각보다 효과 만점이에요. 요즘은 친구들 집에 가서도 세탁기 열어보면 자동으로 이 줄부터 찾게 된답니다.
2. 선풍기 리모컨 고정 클립
여름철, 선풍기 리모컨 어디다 뒀는지 기억 안 나는 경우 많지 않으세요? 소파 사이에 빠지거나, 테이블 아래 구석에 숨어버리거나, 심지어 옷장 위에 올라가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만든 게 선풍기 몸통에 붙이는 리모컨 클립이에요. 재료는 다이소에서 산 일반 플라스틱 집게 두 개와 양면테이프. 리모컨의 너비에 맞춰 집게를 선풍기 봉에 붙이면 끝. 리모컨을 그 사이에 쏙 넣으면 절대 잃어버리지 않게 고정됩니다.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리모컨 찾는 스트레스가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엄청 올라가요. 나중에는 선풍기뿐 아니라 TV, 조명 리모컨에도 똑같이 적용해서 지금은 ‘리모컨 보관 고정존’이 생겼어요.
3. 냉장고 속 미끄럼 방지 회전 트레이
냉장고 안에 소스병, 잼, 양념류 이런 것들 넣다 보면 점점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고, 꺼낼 땐 손이 안 닿아서 빼기 힘들죠.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구입한 게 회전 트레이 (Lazy Susan)였는데, 문제는 그것도 너무 미끄러워서 병들이 넘어진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트레이에 고무 발판 매트를 잘라서 안에 깔아줬어요. 딱 맞게 자르고 붙이니 미끄럼 방지 기능 완벽하게 해결. 거기에 작은 칸막이도 추가해서 소스류, 과일잼, 커피시럽 등 종류별로 나눠놓으니 돌려서 꺼내는 게 정말 편해졌어요. 지금은 냉장고를 열 때마다 작은 회전식 미니 창고를 돌리는 느낌이 들어요. 기분마저 좋아지는 순간이에요.
마무리하며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깨달아요. 발명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것. 정말 작은 불편 하나만 있어도 거기에 집중해서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해보면 누구나 일상 속 발명가가 될 수 있어요. 누가 만들어주길 기다리는 대신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는 마음. 그게 바로 지금의 나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혹시 여러분도 생활 속 사소한 불편함, 하나쯤 떠오르지 않으세요? 지금 바로 해결해보세요. 그게 어쩌면 누군가의 인생 꿀팁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