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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롤 다이어트 7일 카메라 롤 다이어트 7일에 대해서 정리해봤어요 – 2만 장에서 12개 앨범으로스마트폰 저장공간이 “거의 가득 참”을 띄우면 늘 마음이 답답해진다. 사진은 추억이라 쉽게 못 지우고, 그렇다고 놔두면 찾을 때마다 헤맨다. 그래서 일주일만 제대로 정리해 보기로 했다.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① 안전 백업 → ② 덩어리로 비우기 → ③ 12개 앨범으로 안착. 결론부터 말하면, 사진의 ‘양’이 줄어서가 아니라 결정 피로가 줄어서 삶이 가벼워졌다.1) 시작 전에: 안전장치 + 규칙 3개정리는 ‘버리기’가 아니라 되돌릴 수 있는 상태에서 선택하는 일이다.먼저 바닥을 깔았다. 백업 2중화 클라우드 1곳(원드라이브/구글포토/아이클라우드 중 하나)에 전체 업로드. 외장 SSD 1개에 연도/월 폴더로 통째 복사. (폴더명:.. 2025. 8. 19.
퇴근 후 60분, 사이드 프로젝트 주간 운영법 퇴근 후 60분, 사이드 프로젝트 주간 운영법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 한 달에 작은 결과 하나 회사 일만 하고 집에 오면, 남는 건 피곤함뿐일 때가 많죠. 그래도 손에 잡히는 “나만의 것”을 조금씩 만들고 싶어서 퇴근 후 60분만 떼어 보기로 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한 달에 작은 결과 하나. 해보니 포인트는 도구가 아니라 운영법이더라고요. 제가 굴려 본 방식을 그대로 적어둡니다.1) 시작 전 세팅: 범위를 줄이고, 끝모습을 먼저 정해두기크게 만들려다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 전에 이 셋만 정리해두면 훨씬 덜 흔들려요. 끝모습 한 줄: “4주 뒤, 3분짜리 데모 영상”처럼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정의합니다. 글이면 1,500자 아티클, 코드면 작동하는 최소 기능, 디자인이면 한 페이지 시안. 범위.. 2025. 8. 19.
알고리즘 다이어트 7일 알고리즘 다이어트 7일에 대해서 작성해볼게 – 추천 피드 없이 살아보기 플랫폼이 건네는 ‘추천’은 편하다.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아도, 다음 콘텐츠가 알아서 올라온다. 문제는 편리함에 몸을 맡기는 순간, 내가 뭘 보고 싶은지보다 무엇을 계속 보게 되는지가 하루를 결정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주일만 추천 피드를 끊어보기로 했다. 유튜브·인스타·뉴스 앱의 홈 화면을 닫고, 내가 먼저 찾아가서 골라보는 방식으로 루틴을 바꿨다. 불편은 예상대로였고, 얻는 건 예상보다 컸다.1) 준비 – ‘끊는 게’ 아니라 ‘대체 경로를 깔아두는 일’추천을 막아도 빈자리를 못 채우면 금세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시작 전에 대체 경로부터 깔았다. 홈 화면 비우기 유튜브: 홈·탐색 탭 대신 ‘구독’ 탭만 북마크. 썸네일 차단용 확장(P.. 2025. 8. 19.
손글씨로만 하루 보내기 도전기 손글씨로만 하루 보내기 도전기– 디지털 디톡스, 해보니 뭐가 남았나 평소처럼 폰으로 메모하고, 일정은 캘린더, 기록은 노트 앱. 편하긴 하다. 그런데 자꾸 하루가 갈가리 찢겨 나가는 느낌이 든다. 알림 하나에 생각이 끊기고, 다시 돌아오면 흐름이 사라져 있다. 그래서 하루만이라도 손글씨로만 살아보기로 했다. 메모, 일정, 할 일, 회의 정리, 심지어 장보기 목록까지 전부 종이와 펜. 과장 없이 해보고 느낀 걸 적어둔다. 결론부터 말하면, 불편은 있었고, 그만큼 얻는 것도 분명했다.1) 준비 – 폰 없이도 굴러가게 ‘그릇’부터 바꿔놓기핵심은 의지가 아니라 세팅이었다. 시작 전에 이 정도는 바꿔놨다.얇은 A5 노트 2권 + 0.5 펜 2자루 한 권은 ‘외부용(일정·볼 일)’, 한 권은 ‘내부용(생각·아이디어.. 2025. 8. 16.
우리 집 반려물건 소개 우리 집 반려물건 소개에 대해서 작성해볼게 – 물건에도 감정이 있다면 하루를 정리하다 보면, 유난히 손이 먼저 가는 물건들이 있다. 머리로는 “그냥 물건”인데, 몸은 이미 알고 있다. 여기서 마시면 더 맛있고, 이걸 메고 나가면 하루가 덜 번잡하고, 그 빛 아래 앉으면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다는 걸. 나는 이런 걸 반려물건이라고 부른다. 키우는 건 아니지만, 같이 산다는 느낌이 드는 것들. 오늘은 내 반려물건 몇 가지와, 왜 이 녀석들이 내 일상을 붙잡아 주는지 적어본다.1) 반려물건이 되는 순간— 비싸서가 아니라, 손에 남는 이유가 있을 때 내가 보기엔 반려물건이 되는 조건은 세 가지 정도다.반복자주 쓴 것만 남는다. 한 번 감탄했던 물건보다, 매일 무심코 잡아드는 물건이 훨씬 오래 간다. 어쩌다 쓰는 .. 2025. 8. 16.
어른들의 방학 만들기 어른들의 방학 만들기에 대해서 정리해볼게– 나만의 리추얼 주간 루틴 짜보기 회사, 집, 약속 돌리다 보면 “나는 언제 쉬지?” 하는 순간이 꼭 온다. 학생 땐 방학이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선 아무도 그걸 안 만들어준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다. 한 달 휴가 말고, 한 주 안에 작은 방학을 심는 것. 거창한 목표 말고, 짧고 반복 가능한 루틴을 주간 달력에 박아두는 식. 이렇게 바꾸고 나서 에너지가 덜 새고, 주말이 덜 허무해졌다.1) 시간보다 에너지부터 본다— “언제 비냐?”보다 “언제 힘이 남냐?”가 먼저 캘린더 빈칸 채우는 건 쉽다. 문제는 에너지다. 칸은 꽉 찼는데 막상 할 때가 되면 기운이 없다. 그래서 순서를 바꿨다. 내 에너지 지도 만들기 지난주를 떠올려서 머리가 제일 맑은 시간, 몸이 제일.. 2025. 8. 16.